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몸캠 사건' 중학교에서 한인 학생 폭행도 쉬쉬

한인 학생이 동급생의 폭행으로 앞니가 부러졌지만, 학교 측이 책임회피에 급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학교는 같은 시기 한인 학생 간 일명 ‘몸캠’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학부모 불안도 커졌다.   익명을 원한 한인 학부모 A씨는 지난 5월 존 버로우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8학년)이 점심시간에 한인 동급생으로부터 일방 폭행을 당했지만, 학교 측은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6월 초 아이가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5월 중순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면서 “학교 측은 아이가 친구와 싸워서 조금 다쳤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입과 코를 주먹으로 폭행당해 마치 권투선수처럼 얼굴에 멍이 들었다. 입에서 피가 계속 나 치과에 갔더니 앞니도 부러졌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놀란 A씨는 학교 측에 자초지종을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가해자 학생 보호를 이유로 A씨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꺼렸다고 한다.   A씨는 “가해 학생이 점심시간에 우리 아이의 눈코입을 일방적으로 계속 때렸다”면서 “학교 측에 가해 학생에 대한 신상정보와 향후 대응을 물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말해주지 않았고 가해 학생이 사과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A씨는 이어 “아이는 영구치가 부러져 나중에 임플란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졸업을 앞두고 우리 아이를 가해 학생과 분리해 수업을 듣게 해달라고 했지만, 학교 측은 안 된다고 했다. 6월 졸업 때까지 가해 학생을 상담사 옆에 있게 한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결국 A씨는 학교 경찰에 사건신고를 접수했지만, 학교 측은 이후 별다른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우리 아이를 위해 가해 학생의 사과라도 받고 싶다고 학교에 이메일을 여러 번 보냈다”면서 “하지만 학교 측은 아이 치료비를 LA통합교육구(LAUSD)에 청구하라고 안내만 했다. 학교 측이 아이들이 졸업하기만을 기다리고 사건을 덮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 자녀는 존 버로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당시 병원 치료비 등은 LAUSD와 처리 중이라고 한다.   A씨는 “학교나 LAUSD가 학생 간 폭행사건 발생 때 제대로 된 교칙을 적용하면 좋겠다”면서 “특히 가해 학생을 보호하려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 현재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존 버로우 중학교 사건 담당자에게 전화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같은 시기 이 학교에서는 당시 8학년이던 한인 A학생(남)과 B학생(여)이 C학생(남)의 몸캠 사진을 친구들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거나 직접 보여준 사실이 발각된 바 있다. 〈본지 9월 9일자 A-1면〉   한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3~4월쯤 한인 A학생과B학생은 친구인 다른 한인 C학생을 노렸다고 한다. B학생은C학생에게 셀폰 문자 등으로 이야기를 걸며 신체촬영을 요구했고, C학생은 자기 몸 일부를 찍어 셀폰으로 B학생에게 전송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한인 중학생들 동급생 몸캠사진 유포…타운 인근 존 버로우 중학교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 중학교 한인 학생 한인 c학생 한인 a학생

2024-11-12

LAC는 어떤 학생에게 적합한가?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리버럴아츠 칼리지(LAC)는 어떤 학생에게 적합한가?     ▶답= 최근 들어LAC에 대한 한인 학생 및 학부모들이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LAC는 종합대학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비판적 사고, 클래스룸 토론을 독려하는 방식의 수업을 제공한다. 대학원이나 법대, 의대 등 프로페셔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남가주의 포모나 칼리지,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하비머드 칼리지 등이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으며, 동부의 윌리엄스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스와스모어 칼리지, 보든 칼리지 등이 명문 탑 LAC로 명성이 높다. 모든 학생들이 LAC 교육방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종합대보다 LAC가 더 적합한 학생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LAC는 끊임 없는 ‘커넥션’을 만들기 원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뭔가를 배우면 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는 그런 학생 말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해안지방 지질학을 배우고 있는데 과거에 그 땅에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알고 싶어하는 학생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분야를 깊이 팔수록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언어, 문화, 음식, 생활방식 등 새로운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LAC는 여러 학문분야가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인터디시플리너리’(interdisciplinary) 교육을 추구한다.     토론 위주 수업을 제공하는 일부 LAC 클래스는 세분화된 토픽을 공부한다. 예를 들면 단순히 라틴 아메리카 역사를 배우는 제네럴 한 강의보다 미국-스페인 전쟁과 쿠바 혁명 사이의 쿠바의 소셜 히스토리에 대해 가르치는 클래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LAC는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할지 바로 판단이 서지 않는 학생들에게 좋은 옵션이다. 대부분 LAC는 첫 2년동안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탐험할 기회를 준다. 인류학 클래스를 듣다가 정치학이나 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생물학 강의를 수강하다 환경과학이나 생태학에 꽂힐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빨리 전공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LAC는 인문학 교육에 중점을 둔다  인문학은 많은 양의 리딩과 작문을 요구한다. 토론은 리딩이 바탕이 되며 작문 과제는 토론과 리딩이 바탕이 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 LAC는 1학년 때 필수 교양과목으로 작문 클래스를 요구한다. 리딩과 작문을 즐기는 학생에게 LAC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미국 대학입시 lac 교육방식 한인 학생 윌리엄스 칼리지

2024-10-30

팰팍 한인상권 인근 뺑소니 사고…한인 학생 피해

한인 상권이 몰려있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와 포트리 경계 버겐불러바드 선상 브링커호프 애비뉴에서 10대 한인 남학생이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피해자 모친에 따르면, 사고는 14일 오전 6시 40분께 이 지역 한남체인 웬디스 인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피해자 이모(17·포트리)군은 웬디스로 향하며 이 지역 첫 번째 언덕선상을 걷던 중 타인종 남성이 모는 차량 앞유리(wind shield)에 부딪혔다.   이모 군은 가해 차량 차주와 시선이 마주쳤음에도 차주가 차량을 그대로 몰고 지나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리를 웅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주가 분명히 도로에 누워있던 자신을 보고 지나갔다고 봤다.   이모 군은 곧바로 모친과 팰팍 경찰·앰뷸런스에 전화를 해 헤켄색 칠드런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얼굴에 난 상처로 인한 엑스레이 촬영 ▶이모 군이 고통을 호소함에 따른 CT 촬영을 거쳤다. CT 촬영 후 머리 근막과 뼈 사이 피가 고인 것을 발견해 응급수술이 진행됐고, 중환자실에 입원 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29일 퇴원 후 완치까지 재택학습을 이어간다.   이번 사고 발생 지점은 사고 다발 구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모친은 "뇌출혈이 아니더라도 피 고인 위치가 안 좋으면 예후가 안 좋은데 다행스럽게 위치가 좋았고 이마 정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 뼈에 금이 갔다"며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이첩됐다는데 그 소식도 우리에게 직접 알려주지 않고 용의자 신상을 확보했는지 공유하지 않는다. 사춘기에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안타깝고 사고 다발 지역임에도 폐쇄회로(CC) TV도 곳곳에 설치하지 않았다. 팰팍 한인 정치인들은 뭐했나 싶다.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뺑소니 한인 한인 남학생 한인 학생 한인 정치인들

2024-10-27

[사설] 한인 초등학생 집단 폭행 조사해야

초등학교 1학년인 한인 학생이 같은 학교의 백인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2차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피해 학생은 쉬는 시간에 백인 학생 6명으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이들은 한인 학생의 목을 조르고, 발목을 잡고 끌고 다니는 등의 행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같은 피해를 본 한인 학생이 1명 더 있었다고 한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즉시 이런 사실을 교사와 교장에게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내용을 알렸다’는 이메일 답변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은 1차 폭행 6일 만에 다시 집단폭행을 당했다. 당시 충격으로 피해 학생은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학교의 처리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피해 학생 학부모의 주장이다. 오히려 사건을 양쪽 다툼으로 몰고 가며 관련 학생들의 분리 조치만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CCTV 영상과 조사 자료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가해자의 사생활 보호는 중요하고 피해 학생이 겪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안중에도 않다는 것인가. 이는 교육자가 지녀야 할 기본자세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이라 인종 차별적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혹시라도 모를 일이다. 만약 이들의 폭력 행동에 조금이라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면 더 큰 일이다. 학교나 해당 교육구 측이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잘못이 발견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잠재적인 미래의 악을 막는 방법이다.       현재 피해 학생의 부모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학교의 한인 학부모는 물론 한인 사회도 학교 측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다.  사설 초등학생 한인 한인 초등학생 한인 학생 한인 학부모들

2024-10-09

한반도 전문가 데이비드 강 교수 성폭행 피소

USC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강(59·사진·한국명 강찬웅) 교수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한인 여학생은 강 교수의 성희롱 발언과 행동 등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연구 조교직에서 사실상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LA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인 김모씨는 최근 강 교수와 USC를 상대로 ▶성폭행 ▶성차별 ▶보복 ▶괴롭힘 ▶인권 침해 ▶정신적 고통 유발 ▶성희롱 및 성폭행 방지 실패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물론 국제관계·정치학 대학원에서 종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소장에 따르면 강 교수는 지난 2021년 11월 김씨에게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이후 김씨를 자신의 연구 조교로 채용했고, 본격적으로 성추행이 시작됐다.   소장에서 김씨는 “연구 조교 업무로 (강 교수는)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포함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강 교수는 ▶김씨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나도 당신처럼 칠흑 같은 머리를 가졌었다’고 말했고 ▶종이를 말아 김씨의 엉덩이를 때리는가 하면 ▶김씨를 비롯한 여러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교사와 학생간 불륜을 다룬 영화를 보도록 지시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강 교수는 자신의 자녀가 ‘어머니’가 필요하다며 생리대를 사주기도 어렵기 때문에 한국에서 딸과 쇼핑을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처음에는 (강 교수의) 아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아 거부했지만 이후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결국 강 교수의 성적 발언 및 요구 등을 거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강 교수는 이후 형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곧 박사 학위 논문 등을 폄하하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지도 교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자신을 비롯한 최소 3명의 학생이 아시아계 또는 한인이라는 이유로 성희롱 및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학교 측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은폐 등을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USC는 강씨를 신뢰할만한 정직한 교수이자 멘토로 내세웠고 강씨와 같은 성범죄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걸 은폐하려 했다”며 “‘타이틀 IX’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일 때학교 측이 강 교수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형식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타이틀 IX’는 교육 기관에서 학생에 대한 성희롱, 성폭행 등을 방지하고 민권을 보호하기 위한 연방법이다.   USC 측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성희롱 및 차별에 대한 신고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조사하기 위한 포괄적인 절차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지는 강 교수의 입장을 묻기 위해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28일 오후 6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데이비드 강 교수는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2009년부터 USC에서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북핵 대응 전략을 다룬 ‘북핵 퍼즐(Nuclear North Korea)’이란 책을 저술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학자로 이름을 알려왔다.  정윤재 기자성희롱 학생 보복 성희롱 한인 교수 한인 학생

2024-08-28

볼티모어 한인 피살 27년 만에 재수사

볼티모어시에서 발생한 한인 윤양구(당시 46세)씨의 피살 미제 사건이 27년 만에 재수사 되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22일 자 A-3면〉, 사건 당시 볼티모어 지역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1월 21일 ‘셀마 리커’ 업주였던 윤씨는 그의 가게에 침입한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총격을 당해 숨졌다.     18일 본지는 당시 보도된 기사들을 확인한 결과, 윤씨가 숨졌던 그 주간 같은 지역에서 한인 3명이 비슷한 강도 피해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 사건 하루 전인 20일에는 두 명의 복면을 쓴 남성이 볼티모어에 위치한 뉴 길포드 리커 스토어에 들어와 한인 직원에게 총을 쐈다. 직원은 총알을 피했고, 용의자들은 돈을 가져가지 않은 채 도주했다.     이어 23일 한인 마원희(58) 씨가 이스트 22가와 분 스트리트 인근에 있는 그의 식료품 가게에서 강도를 당해 가슴에 총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나흘 뒤인 27일에는 김치섭(44) 씨가 웨스트 볼티모어에 위치한 그의 식료품 가게에서 강도들에게 등 뒤에서 두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특히 김씨는 강도들의 요구에 응해 수백 달러를 건넸지만, 무참히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져 당시 한인 사회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일련의 사건들에 앞서 1993년에 발생한 조엘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메릴랜드 시민권 위원회 자문위원회가 조사해  2004년 7월 발표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한인 업주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가(Do Korean American Storeowners in Baltimore, Maryland Get Equal Treatment?)’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9월 한인 학생 조엘 이씨가 볼티모어의 한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하고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용의자였던 흑인 남성 데본 네버돈(20)은 1급 살인, 강도 및 치명적 무기 사용 혐의로 1995년 7월 재판을 받았으나, 배심원단은 ‘증인들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과 물적 증거의 부족’을 이유로 들며 무죄 평결을 내렸다. 당시 12명의 배심원단 중 11명이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이씨 가족은 이 사건이 연방 민권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줄 것을 연방 법무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18개월간의 조사가 진행된 후, 1997년 1월 당국 관계자들은 연방 증오범죄법이 요구하는 높은 증거 기준을 충족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네버돈의 무죄 판결과 함께, 연방 차원에서도 불기소되며 이 사건은 종결되었다.     공교롭게도 연방 법무부의 결정이 발표된 후 2주 동안 볼티모어의 한인 상점들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조엘 이씨의 아버지는 “연방 결정이 한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쉽게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며 “상인들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ABC뉴스는 윤양구 씨의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18일 볼티모어 경찰국 미제사건 담당 부서가 2000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지역 사회의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한인피살, 27년만에 재수사…97년 볼티모어 리커 미제사건 정윤재 기자재수사 한인 한인 직원 한인 업주들 한인 학생

2024-07-18

한인 비영리 단체 축제 올해는 중앙일보가 후원

한인 학생 단체 및 사회 단체 등 비영리 단체들의 축제인 ‘2024 넥스트젠 엑스포’가 이번 주말인 27일(토) 열린다.   넥스트젠 엑스포는 비영리 단체들이 모여 각 단체의 역할과 활동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행사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성황리에 개최된 데에 이어 2회째를 맞았다.   올해 넥스트젠 엑스포는 LA한인회,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실이 후원하고 미주중앙일보가 단독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한다. 행사는 27일 LA한인타운 한인회 주차장(981 S. Western Ave)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NGA차세대애드보캣즈의 헬렌 김 대표는 “많은 학생이 교내 클럽을 운영하지만, 실제 쇼케이싱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실질적으로 본인들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헤더 허트 시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참여 단체들은 각각 부스를 배정받고 준비한 홍보영상 상영 및 설명회를 통해 각 단체의 역할과 활동을 소개하게 된다. 학생 단체들은 영상 기획부터 제작, 편집까지 직접 맡아 제작하고 발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무술 시범과 피아노 연주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넥스트젠 엑스포는 기존 비영리 단체,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신생 사회단체 및 학생 운영 단체들을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단체들엔 상호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각 사회 기구는 당일 부스에서 맞춤 상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참가 등록된 단체는 한인 학생 단체 및 LA한인회, 한미연합회(KAC), LA카운티정신건강국 등을 포함해 총 21곳이다.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 Cadets, 육군, 미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이날 운영되는 부스에서 공유 받을 수 있다. 당일 행사 안내, 부스 운영, 음향 설비 보조 등에 참여하고 봉사활동 이력을 쌓을 수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각자 좋은 취지로 모여 커뮤니티를 위해 서비스하는 단체들의 행사를 보조하고, 우수한 교외활동 이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게 넥스트젠 엑스포가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부스로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도 참여해서 스펙과 경험을 쌓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424)253-5558, aboutnga@gmail.com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비영리단체 쇼케이싱 비영리단체 쇼케이싱 기존 비영리단체 한인 학생

2024-04-21

[에듀 포스팅] 학년 상관 없이 미리 이력서 작성하면 남은 학년 한눈에 보이고 내용도 풍성

12학년이 되면 자기소개서를 쓰는 등 그동안 고교 4년 동안의 모든 것을 정리해 보는 과정들이 있는데 그 속에는 Senior Questionnaie, Resume 등이 있다. 이제 곧 다가올 봄방학에는 학년에 상관없이 고등학생은 자기 이력서를 미리 작성해 보면 앞으로 남아 있는 고교 시절까지의 할 일들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전 학년이 이력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력서가 필요할 때   1. 대학 지원서에 필요한 과정= 고등학생의 이력서란 말이 좀 생소하게 들릴지 몰라도 12학년 학생에게는 대학 원서를 시작하면서 모든 학생은 두 명의 아카데믹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이때 자신을 좀 더 자세히 알리기 위해서는 교실 밖에서의  활동을 모두 정리한 이력서가 있다면 선생님은 학생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경쟁력 있는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다.     2.  여름방학 캠프 작성= 요즈음 선생님들은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여름방학 캠프의 추천서를 작성해 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시기이다. 이때 학생이 자기 이력서를 미리 만들어 간다면 이력서의 내용이 좀 더 풍성해질 것이다. 이런 진솔한 선생님의 추천서는 경쟁이 심한 여름 캠프를 지원하는 학생일수록 더욱더 좋은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세한 이력서가 도움이 된다.   3. 미리 작성해 보기= 만약 9학년이 또는 10, 11학년들이 미리 적성해 본다면 이력서의 모든 채워야 하는 요소들을 미리 알아보고 얼마나 자기 이력서가 풍성한지, 경쟁력이 있는지 알 수 있어 부족한 부분을 바로 시작하여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꼭 미리 작성해 보는 것이 좋겠다. 12학년 못지않게 저학년이 작성해 보면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12학년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력서에 필요한 요소들   1. EDUCATION= 학생의 이름, 이멜,  현재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이름, 졸업 연도, 학업 성적, 학교 석차, 특별한 코스를 수강한 기록, AP 수업 등 아카데믹 수업 신청 기록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학생의 성적과 학업 난이도를 파악하여 학생을 알 수 있는 가장 첫인상의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석차를 사용하지 않는 고등학교도 있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 있는 것만 기재를 한다.     2. EXTRACURRICULAR ACTIVITIES= 대학 원서를 작성할 때 지원서에 10개의 액티비티를 기재할 수 있다. 학생의 전공과 관심사를 따져서 가장 자신에게 중요한 액티비티부터 우선순위로 작성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작성해 본다면 부족한 액티비티 면에서는 좀 더 도전할 수 있을 것이고 10개의 액티비티가 넘는 학생이라면 더 첨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교내 혹은 교외에서의 활동들을 정리하는 섹션이며 탑 명문 대학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두 번째의 관문이며 많은  학생이 이 부분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3. WORK EXPERIENCE= 여름방학이나, 파트타임으로 꾸준히 일을 한 경험이 있다면 학생의 동기 부여와 책임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섹션을 채우기 위하여 일자리를 찾아 할 필요는 없다.     4. COMMUNITY SERVICE OR VOLUNTEER= 많은 한인 학생은 이 섹션에서는 차고 넘치도록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의 기간, 시간을 함께 기재한다. 이때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에 맞는 액티비티와 봉사가 함께 연결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때 봉사활동의 단체나 기관에서 직책을 맡는다면 리더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봉사와 리더십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면 이력서를 충분히 빛낼 수 있을 것이다.     5. AWARDS, HONORS, ACCOMPLISHMENTS, LEADERSHIP= 이력서는 학생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매개체이므로 자신이 받은 모든 상을 기재하는 부분이다. 한인 학생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대회 도전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6. SPECIAL SKILLS= 음악, 미술, 컴퓨터 코딩, 디베이트, 뛰어난 수학 실력 등은 다른 학생과의 차별을 줄 기회이기 때문에 기재를 할 때 더 이력서가 돋보일 수 있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이력서 상관 자기 이력서 한인 학생 대학 지원서

2024-02-18

[취재 수첩] 내 아이는 그가 누군지 안다

자폐 자녀를 둔 어머니 비아트리즈는 상대 학생을 ‘프레데터(Predator·포식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는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My child knows who he is)”고 말했다.   심지어 사건 당시 그 학생이 어떤 색 옷을 입고 있었는지, 인종이 무엇인지, 헤어스타일이 어땠는지 세세하게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서니힐스 고등학교(교장 크레이그 바인리히)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본지 1월18일자 A-1면〉이 불거졌다.   단순히 의혹으로 치부할만한 사안이 아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의 주장을 들어보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문제는 피해 학생이 자폐아라는 점이다. 학교 측은 오히려 이 어머니에게 아이가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치부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SNS 영상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온라인에서는 학교 측의 대응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다. 피해 학생 어머니의 영상, 청원 운동 웹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학교 하나를 두고 이토록 많은 댓글과 조회 수를 기록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급기야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까지 나서고 있다. 댓글을 살펴보면 그동안 교내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 측이 이런 식으로 무마하려 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닌 듯하다.   본지는 지난 16일과 19일, 학교 측에 두 번에 걸쳐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물론 묵묵부답이다.   명문 공립학교인 서니힐스고교는 자체 교내 신문까지 두고 있다. 나름 ‘기자’ ‘에디터’ 등의 직함을 달고 있는 30여 명의 학생이 활동 중이다. 그들에게도 따로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물었다. 행여 기자 정신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서다.   분명 현재까지는 ‘의혹’이다. 실제 성폭행이 발생했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단, 피해 학생의 부모는 상세하게 사건 정황을 말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논란이 계속 확산 중이다.   그렇다면, 학교 측은 제기된 주장에 대해 어떤 식의 절차를 거쳐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를 종결했다면 무슨 근거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상세히 밝힐 책임이 있다. 또한, 이런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있었는지, 평소 학생의 안전을 위한 교내 정책이 어떠한 식으로 시행되고 있는지도 알려야 한다.   그동안 쌓아 올린 학교의 명성이 훼손되는 게 두려운가. 서니힐스고교는 명문 공립고등학교다. 삼류 학교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이번 의혹을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문이란 타이틀을 떼는 게 낫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취재수첩 타이틀 피해 학생 학교 측은 한인 학생

2024-01-21

"터질 게 터진 것"…한인 학부모들 진상 조사 촉구

오렌지카운티 명문 공립학교인 서니힐스고등학교에서 불거진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본지 1월 18일자 A-1면〉은 학교 측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먼저 학부모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학부모 권리를 위한 풀뿌리 모임인 ‘마마 베어(Mama Bear)’의 신민디(42·풀러턴)씨는 “피해 학생 등의 인종 여부를 떠나 현재 풀러턴의 한인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각종 영상과 글들이 계속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학교 측에서 대책 등을 내놓지 않으니 의혹과 논란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가주 공립학교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 적나라한 성교육 문제, 성 중립 화장실 설치 등의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교육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더해지고 있다.   자녀가 서니힐스고교에 다니고 있는 학부모 김모씨는 1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다 돌았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라며 “요즘 공립학교의 성정체성 이슈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와 대화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동안 교내에서 크고 작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계는 문제를 덮는 데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US뉴스&월드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서니힐스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 비율은 46.2%다. 학교가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시아계는 한인 학생이 대부분이다.   현재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조차 이번 사건에 대한 논란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서니힐스 고등학교 재학생(아이디·Consistent-Tea-8440)’임을 밝히고 쓴 글에서는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생략) 우리가 목소리를 내면 (학교 측으로부터) 침묵을 강요당한다”며 “이번 사건만큼은 이제 그들의 손을 벗어났으며 우리는 이번일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조사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온라인 청원 사이트 등에서는 ‘그동안 심각한 문제가 계속됐지만 학교와 교육구는 책임보다 은폐하고 통제만 했다(아이디·토머스 에디슨)’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말 마지막이길 바란다(사만다 알바라도)’ ‘학교가 이런 일에 침묵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카를로스 오)’ 등 졸업생들도 속속 댓글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폐증을 가진 학생이 화장실에서 동성 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으로부터 불거졌다. 문제는 피해 학생이 자폐라는 이유로 증언 등이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장애 학생에 대한 권리가 교육 현장에서 자칫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캐런 정 변호사는 “아마 학교나 교육구 측은 평판이 나빠지고 문제가 커질까 봐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할 것”이라며 “성추행 또는 성폭행 사건의 경우 카메라나 증인이 없어도 피해자 본인의 주장만으로도 충분히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민사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ANC온누리교회에서 장애인 사역을 담당하는 션 리 전도사는 “장애 학생에 대한 인식 부재는 실제 교육 현장 등에서 여전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며 “장애 학생의 권리를 위해서는 교육계가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학교 안전에 더 힘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니힐스고교측은 18일 현재 입장 등을 묻는 본지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이 고등학교는 지난 2020년에도 농구팀 코치가 여학생을 성희롱한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2020년 1월 13일 자 A-1면〉 지난 1992년에는 서니힐스고교 학생 5명이 공모해 동료 학생을 살해한 후 암매장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 사건은 훗날 영화(Better Luck Tomorrow)로도 제작됐다. 장열 기자성폭행 학부모 한인 학부모들 한인 학생 학부모 권리

2024-01-18

한인 다수 재학 명문고서 동성간 성폭행 의혹 확산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학교와 교육구 측에 조사 및 해명 등을 재차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 ‘저스티스 포 산티아고(Justice for Santiago)’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비아트리즈라는 여성이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풀러턴 지역 서니힐스고등학교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리즈는 영상에서 “자폐증이 있는 내 아이는 14세로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어머니는 ▶상대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상대 남학생도 같이 바지를 벗은 뒤 피해 학생에게 입을 벌리라고 함(생략) ▶상대 남학생이 5달러를 주겠다고 한 점 등 사건 정황을 주장했다.   비아트리즈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학생은 우리 아이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분명 처음이 아닐 것이며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상대 남학생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아무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모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자폐라는 이유로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교육구에도 이 사건을 고발했지만, 기각당했고 그들은 오직 문제를 덮기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게재한 영상은 총 두 개다. 총 조회수는 현재(17일 기준) 27만회, 댓글만 2000개 이상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니힐스고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공지문을 발송, “모든 종류의 의혹, 조사 등은 학생 기밀 유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캠퍼스 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Help Seek Justice for Santiago(산티아고를 위한 정의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무려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 페이지는 ‘서니힐스 학생들의 우려’라는 아이디로 개설됐다. 청원서에 담긴 ‘우리의 학우들(our classmate)’ 등 일부 문구 등을 봤을 때 서니힐스 고등학교 소속 재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청원서에는 “교육구와 학교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장애 학생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의 학우와 교내 안전을 개선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면 여기에 서명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지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서니힐스고교 측에 입장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1959년에 설립된 서니힐스고등학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공립고등학교다. 뉴스위크 선정 20대 공립고등학교(1998년), 가주 5대 우수 공립학교(2000년), 전국 우수 100대 학교(2003년) 등에 잇따라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학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일파만파 상대 남학생 한인 학생 의혹 조사

2024-01-17

패트릭 장 다큐 ‘풍화’ 영아츠 필름부문 수상

한인 학생이 시각, 문학, 공연 예술 분야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및 발전기회를 제공하는 대회인 영 아츠 대회 필름/다큐멘터리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캐니언크레스트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패트릭 장의 작품인 ‘풍화’가 2024 영 아츠 대회에서 수상을 거두었다고 델마타임스가 지난달 10일 보도했다.     풍화는 9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샌디에이고 로컬 청소년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담고 있다.     장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풍화는 정신건강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로 10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스토리”라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장군은 우수 수상자로서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국 청소년 예술주간’에 참가하게 된다.     젊은 예술가들은 전국 청소년 예술주간 동안 함께 모여 그들의 작품을 공유하고 워크숍과 멘토링을 통해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영 아츠 대회는 15~18세를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 댄스, 디자인, 사진, 재즈, 비주얼아트, 보이스, 작문 등의 부문으로 나눠 개최되고 있으며, 매년 약 9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어워드 한인 어워드 수상 한인 학생 우수 수상자

2024-01-02

영어 미숙 한인 학생 LA보다 OC에 많다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이 LA지역보다 오렌지카운티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신규 이민자 유입 등으로 인해 한인 거점 지역이 LA카운티에서 오렌지카운티로 분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본지가 가주교육부의 최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회계연도(2022~2023)에 오렌지카운티 내 공립학교(K-12)에서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이하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총 2417명이었다. 이는 오렌지카운티 내 전체 ELL 학생 중 히스패닉계(7만1007명·78.65%), 베트남계(6876명·7.62%)에 이어 세 번째(2.68%)다.   이는 같은 기간 LA카운티내 한인 ELL 학생 수(2135명)보다 많다.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은 전체 대비 0.88%에 불과하다.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 비율만 놓고 보면 오렌지카운티가 LA카운티보다 높은 셈이다. 심지어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 비율은 10년 전(2012~2013·2.38%)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주에서는 미국 출생자라 해도 가정에서 영어 이외에 언어를 사용할 경우 공립학교 등록 후 30일 내로 영어능력평가시험(ELPAC)을 치르게 된다. 이후 교육부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학생을 ‘영어 학습자(ELL)’로 분류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 제니퍼 김 교사는 “오렌지카운티는 풀러턴, 어바인, 요바린다, 브레아 등 한인이 선호하는 학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신규 이민자가 몰리고 있다”며 “그만큼 타 지역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보니 이제는 LA가 아닌 오렌지카운티에서 자연스레 ELL 학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비율은 카운티 전체 ELL 학생 대비 매해 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회계연도별로 보면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019~2020(2934명·2.87%), 2020~2021(2414명·2.60%), 2021~2022(2652명·2.76%) 등 한인 ELL 학생 수와 비율 모두 LA카운티 지역의 한인 ELL 학생 수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의 비율은 2019~2020(2799명·1.08%), 2020~2021(2335명·0.99%), 2021~2022(2337명·0.94%) 등 매해 줄고 있다.   가주 지역 공립학교 전체로 보면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총 7454명이다.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 5명 중 3명(약 61%)이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셈이다. 단, 가주 전역으로 보면 전체 ELL 학생 중 한인 비율은 0.67%다. 이 비율은 교육부가 통계를 취합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팬데믹 이전 회계연도(2019~2020·9047명)와 비교하면 주 전역에 걸쳐 ELL 한인 학생 수는 약 17% 감소했다.   한인 사회 내에서 2~3세 비율이 높아지면서 1세들과 달리 영어에 대한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미주 한인들이 점점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어떤 면에서는 한국어가 편한 1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서 언어나 문화적으로 단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년별로 보면 한인 ELL 학생은 킨더가튼이 131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1학년(1082명), 2학년(961명) 등 학년이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ELL 한인 학생은 12학년(174명)이 가장 적었다.   한편, 가주교육부는 지난 회계연도에 가주내 100개 이상의 언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미숙 학생 현황을 조사했다. 가주 지역 ELL 학생은 히스패닉계(91만1119명·81.9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계(2만1344명), 중국계(2만393명), 아랍계(1만5878명)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인 영어 한인 학생 ell 학생 한인 ell

2023-11-23

한인 학생 2명 교통사고, 1명 사망…아이오와주립대 재학생

아이오와주에서 교통사고로 한인 학생 1명이 사망했다.   아이오와주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43분쯤 크레스톤 지역의 섬너 애비뉴 남쪽 방면을 달리던 차가 중심을 잃고 인근 주택들의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문영석(27)씨가 사망했고 운전자 강명조(26)씨는 머리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강씨는 현재 디모인의 머시병원에 입원 중이다.   룸메이트인 문씨와 강씨는 아이오와주립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이들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이오와주 한인회는 고펀드미 페이지(https://www.gofundme.com/f/funeral-and-medical-expense-for-young-and-myung)를 개설했다. 한인회는 두 학생이 여름방학 동안 인턴십을 마친 후 가을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인회는 “문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가족이 한국에서 오고 있다”며 “어린 두 학생을 위해 많은 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알렸다.   문씨의 한 지인은 고펀드미 웹사이트를 통해 “영석이는 형과 누나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먼저 다가가는 사랑스러운 동생이었다”며 “서로 장난치며 예쁜 눈웃음과 함께 호탕하게 웃던 영석이가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고펀드미 기금은 문씨의 장례, 유골 수송비와 강씨의 의료비 등으로 쓰일 계획이다. 목표액은 1만5000달러로 11일 오후 4시 30분 현재 7600여 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사고 피해 집주인 중 1명인 델버트 브라운은 “사고 바로 직전 타이어 굉음이 났다”며 “밖으로 나와보니 우리 집 벽에 차가 거꾸로 박혀있었다”고 현지 매체인 KCCI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아이오와주립대 교통사고 아이오와주립대 재학생 아이오와주 한인회 한인 학생

2023-08-11

한인 학생 주도 UCLA팀 '앱개발 챌린지'서 금상

한인 학생이 이끄는 앱 개발팀이 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젊은 층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작해 화제다.   UCLA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와 기술 컨설팅 회사인 슬라롬이 주최한 앱개발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한인 애슐리 김씨를 비롯한 스린자나스리람 토리 왕 산칫아가왈 자이드부스타미 쉬유 예 루잉 리우가 공동 제작한 앱 '메달 업(MedalUp)'이 금상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UCLA 학생으로 LA올림픽을 앞두고 젊은층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제작했다. 팀장인 애슐리김(응용수학)씨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올림픽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문화적 교류 역시 줄어든다"며 "올림픽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에 전 세계 특히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달업은 앱 커뮤니티 내에서 이용자들이 게임 형식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들은 이 포인트를 통해 올림픽 스폰서 기업으로부터 할인 쿠폰 등을 얻어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김씨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우리 팀은 전 세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고 디지털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며 "메달업을 첫걸음으로 삼아 세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기술을 창조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UCLA팀이 만든 메달업은 앞으로 아마존 웹서비스팀과 함께 수정과 개발 등을 거쳐 상용화될 계획이다.   이번 이노베이션 챌린지에는 약 70개 팀이 지원했다. UCLA 측은 "경제학 지리학 공공행정학 언어학 등 비STEM 분야의 학생들도 다수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응용수학을 공부하면서 문제 해결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은 있었지만 이를 활용해 실제 솔루션을 만드는 데는 경험이 부족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리더십을 키웠고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게시판 한인 한인 금상 한인 학생 금상 수상

2023-07-02

[기고] ‘어퍼머티브 액션’ 아직은 유지돼야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 판결이 이달 예정되어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란 역사적으로 차별받거나 교육기회를 받지 못한 소수계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입 전형시 인종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이다. 가주를 비롯해 이미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 주들도 있다.     보수 측에서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역차별’ ‘이중잣대’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학이 암묵적으로 소수계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백인 학생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 내 백인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시민단체인 ‘공정한 대학입시를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 SFFA)’은 2020년 하버드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설립자 에드워드 블럼은 교묘하게도 백인 학생 대신, 익명의 중국계 이민자 학생을 소송 원고로 내세웠다. 이 학생은 자신이 최고 수준의 GPA와 SAT 만점을 받았지만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하버드대 입학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은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으며 곧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이같은 ‘불공정’ 주장은 교육열이 높은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과 학부모를 자극하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성적이 뛰어난 한인 학생 대신, 실력이 떨어지는 흑인, 라티노 학생이 명문대에 간다”고 말하는 한인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이 흑인, 라티노 학생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의 존 C 양 CEO는 “올해 하버드대 아시안 학생 비율은 2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시아계가 미국 인구의 7%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의 명문대 합격 비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되면 오히려 백인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 아시아계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한 대만계 학생은 자신이 아시안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성을 신(Shin)에서 쉰(Sheen)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보수파가 장악한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토머스 사엔즈 멕시칸권익보호교육기금(MALDEF) 회장은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판결 가능성이 크다”며 “그로 인해 소수계 채용, 비판적 인종 이론 교육 등 인종과 관련된 모든 배려사항이 철폐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평등정의협회(EJS)의 리사 홀더 변호사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되면 대학은 백인 전용 학교가 돼 유색인종들은 교육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종이 공부하는 교육환경이 특정 인종에 집중된 것보다  35% 더 생산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없어지면 이른바 ‘레거시 입학( legacy admissions)’ 제도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모 등이 해당 대학 출신이면 자녀 입학에 유리하고,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 역시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영리단체인 ‘대학기회를 위한 캠페인(The Campaign for College Opportunity)’의 미쉘 시퀘로스 회장은 “레거시 입학처럼 대학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것들이 많은데 유독 어퍼머티브 액션만 표적으로 삼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필자 역시 ‘어퍼머티브 액션’은 아직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흑인 등 소수계가 제대로의 교육기획을 갖게 된 것은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 이후다. 아직 60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앞으로 몇십년 후 대학 교육을 받은 소수계가 많아지면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폐지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한인 학생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액션 아시아계 학생들 소수계 학생들 한인 학생

2023-06-06

고교 첫 ‘한인 인종학’ 수업 올가을 시작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이하 교육구)가 올가을 새학년부터 ‘한인 인종학’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 2월 한인 인종학(Korean American Ethnic Studies) 과목 개설을 승인한 〈본지 2월 21일자 A-12면〉 교육구 측은 교육위원회 결정을 거쳐 오는 8월 중 시작하는 2023~2024학년도부터 1년 과정의 한인 인종학 수업을 제공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고교 과정에서 한인 인종학 과목을 개설하는 건 OC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구 측은 한인 인종학을 아너 클래스로 제공한다. 이 과목은 UC계열의 A-G 코스라고 불리는 대학 준비 필수 과목 중 G에 해당한다.   한인 인종학은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에 속한 9~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업은 각 학교의 과외 활동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교육구 측은 타 교육구 학생에게도 한인 인종학 수업을 개방했다. 타 교육구 학생은 학점이나 크레딧을 받지 않는 ‘청강’으로 들을 수 있다.   교육구를 위해 한인 인종학 수업 과정을 개발한 제프 김 박사는 “타 교육구 학생에게 학점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학점과 크레딧 부여는 타 교육구에 달려 있다. 대신 애너하임 교육구가 수강 학생을 위해 타 교육구에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어바인 4지구 교육위원이며,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인 인종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경험과 역사, 타인종과의 관계,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에 관해 배운다. 또 각자 코리안 아메리칸 버추얼 뮤지엄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김 박사는 “필드트립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인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 김 박사는 “한인 인종학 과목 개설에 많은 한인 학생, 학부모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목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드러내는 학생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EdFamily)을 통해 온라인 수업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김 박사는 “앞으로 수업이 시작되면 참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더 발전된 수업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는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사이프리스의 옥스포드 아카데미와 사이프리스고, 라팔마의 케네디고를 포함, 12개 고교를 관장한다.  임상환 기자인종학 올가을 한인 인종학 한인 학생 한인 학부모

2023-05-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